[앵커]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북한에서는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사업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설 원산 갈마지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부족해 노동자들이 24시간 교대 근무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현장의 모습들이 외신에 공개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북한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공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24시간 교대근무를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건설에 필요한 중장비와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빠른 완공을 위해 무리하게 노동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에 대규모 관광지구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은 지난 2013년입니다.
당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올해 4월 15일, 태양절을 완공 시점으로 잡았지만 공사가 늦어져 기일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수차례 현장을 찾아 완공을 독려했지만, 올해 노동당 창건일에서 내년 노동당 창건일로 완공 시점은 또 1차례 늦춰졌습니다.
외국인의 북한 관광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닙니다.
마땅한 외화벌이 수단이 없는 북한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완공을 서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타임스는 보도에서 원산 관광지구를 북한 엘리트 층과 부유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변 궁전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미사일과 방사포 훈련장이었던 원산 앞바다.
외신의 눈에는 교대로 24시간 일하는 속도전 만큼, 낯선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