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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삼성물산 감리' 요구…"삼바 재무제표 검토해 판단"

입력 2018-11-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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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의 초점은 이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 하는 것으로 옮겨간 상황입니다.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삼성물산 장부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아직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감리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합병에 앞서 안진·삼정 두 회계법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를 의뢰했습니다.

이들은 각기 8조원대를 제시했는데, 당시 증권사들이 낸 리포트에 나온 수치를 평균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합병을 결정한 주주총회가 열리기 직전인 그해 7월 10일 국민연금공단이 작성한 보고서에도 등장합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참여연대 등은 허술한 평가로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를 부풀리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유리한 합병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구체적인 의혹 규명을 위해서는 삼성물산 회계장부도 감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당시 삼성바이오의 가치 평가는 내부 참고용 보고서에 쓰인 것이어서 조사하거나 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이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버젓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그 결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성사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도…]

이처럼 요구가 거세지면서 금융당국도 감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삼성물산 감리 여부에 대해 "삼성바이오 재무제표가 수정된 뒤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감원과 증선위가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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