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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작국 중국" 미, 전쟁선포…세계 금융시장 충격

입력 2019-08-06 22:11 수정 2019-08-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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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오늘(6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최근에 1달러당 7위안까지 돌파한 위안화 약세의 배경에 수출을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과의 거래에서 각종 감시를 받게 되고 무역흑자에 대해서는 보정도 요구받게 됩니다. 25년 만에 조작국 꼬리표를 달게 된 중국은 "조작은 없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경제의 두 축이 정면충돌하면서 오늘 주요 증시와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댔습니다. 세계경제가 '시계 제로'의 상황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먼저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며 이를 환율 조작이라고 부른다"고 공격했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높여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 기업의 타격은 줄어듭니다.

관세로 주고받던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옮겨붙은 것입니다,.

충격은 고스란히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어 열린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오전 3%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코스피도 한 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하락폭은 줄었습니다.

연기금 등 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1조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어제보다 1.5% 떨어진 1917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어제와 같은 1215원대에 마감했습니다.

외환당국의 잇따른 개입 경고에다, 중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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