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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멀쩡히 골프친 전두환, '치매' 걸렸지만 '몸은 기억한다'?

입력 2019-01-16 22:29 수정 2019-01-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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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몸은 기억한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뭘 두고 하는 말입니까?
 
[기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두환 씨가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강원도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식당에서 전두환 씨와 이순자 씨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4명이 앉아서 골프장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게 목격됐고요.

또 골프장 코스에서도 지팡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걸어다니며 골프를 치고 별다른 건강 문제는 없어 보였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알츠하이머를 혹시 앓고 있다고 하더라도 골프를 칠 수는 있긴 있겠죠. 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병의 진도에 따라서 활동에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를 갈 수 있을 정도면 재판장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거를 이유로 해서 안 갔잖아요, 좌우지간.

[기자]

그렇습니다. 전두환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이전에 재판에 못 나간다는 이유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해서 그 증상의 하나로 하루에 10번 넘게 이를 닦는다. 그러니까 내가 이를 닦은 사실을 까먹어서 또 닦는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 일도 기억을 못하는데 어떻게 40년 전 일을 기억하냐며 광주 재판에 가봐야 할 말이 없다는 주장이었는데요.

그런데 골프는 어떻게 쳤냐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민정기 전 비서관에게 다시 물어보니까 지금 현재 대통령이 누구냐고 몇 번씩 비슷한 말을 하긴 해도, 몸에 신체 건강상으로는 운동 등 일상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몸은 기억한다라는 것이 키워드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럼 재판에는 왜 안 가느냐고 묻자 재판은 머리의 기억에 관한 문제라 못 간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골프 치기 약 열흘 전인 지난달 11월에는 서울시 체납관들이 체납세금을 독촉하러 전 씨 집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을 잘 못 알아본다며 방문을 받아들이지 않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골프 비용은 누가 댑니까? 늘 나오는 얘기지만 재산이 29만 원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골프장 측에 물어보니까 골프 친 사실에 대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왔고요.

일단 골프비용을 알아봤더니 해당 골프장은 12월은 겨울철인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홈페이지 개편 리뉴얼 특가로 당시 목요일이었는데 9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캐디피에 카트피를 합하면 전 씨와 부인 이 씨의 골프 비용은 28만 5000원이기 때문에 본인이 내면 전재산에서 5000원이 남는 것인데 일단 민정기 전 비서관은 과거에도 골프를 여러 차례 쳤는데 골프장 회장의 부인이 여사의 지인이다. 그러면서 보통 골프장 측에서 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를 보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박에서 황으로'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게 성을 얘기하는 것이군요. 사람의 성.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의 계파 얘기인데요.

오늘(16일) 자유한국당의 의원 연찬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새로운 계파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침에 이렇게 들어오는데 친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게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친박, 비박을 넘었더니 이제 또 친황을 들고 나와요.]

바로 오늘 아침 한 보도 때문인데요.

어제 황 전 총리가 입당식을 가졌는데 그날 한국당의 친황모임이 꾸려졌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완수 의원과 추경호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모임을 가졌다는 내용인데요.

박원수 의원의 경우 황 전 총리가 창원지검장일 때 창원시장으로 있었고 추경호 의원의 경우 황 전 총리가 총리 시절에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어서 가까운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오늘 연찬회에서도 여러 의원들, 기자들이 이 두 사람을 찾곤 했습니다.

[앵커]

이제는 친황이라는 단어까지 나와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민주당도 계파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당은 아무튼 여러 가지 계파 쪽에서 좀 갈등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인물의 성을 따서 계파가 많이 있는데요.

친박과 친이가 처음 나온 것은 사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입니다.

당시에 두 사람의 치열한 갈등 때문에 계파가 사실. 그전에도 물론 있었지만 두드러진 계파갈등이 시작됐고요.

그다음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친박과 비박으로 분류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박계 차장으로 김무성 전 대표가 불렸지만 친김이 아니라 비박으로 불렸기 때문에 그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게가 당내에서 컸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난 대선 전에는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친반기문이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는 친홍 체제라는 말도 있었지만 언론에서 붙인 거고 따로 많은 의원들이 뭉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친황, 그러니까 친황교안 체제가 되는지는 이번 전당대회 때 성적에 달렸다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세 번째 키워드가 나왔는데 그전에 저한테 잠깐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 오늘 왜 중국전이 열리잖아요.  대중국전. 아시안컵 축구. 10시 반부터 시작인데 온누리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 온 바로는 선발에 손흥민 선수가 포함이 돼 있다고 하네요. 손흥민 선수가 이제 현지에 도착해서 오늘 과연 첫 게임에 처음부터 뛸 것이냐 아니면 후반에 잠깐 뛸 것이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왔잖아요. 아예 안 뛴다는 얘기도 있었고. 결국은 감독이 선발출장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세 번째 키워드까지 다루고 현지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열어보죠, 세 번째 키워드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재주는 곰이 넘고…" >  

[앵커]

돈은 누가 번다, 뭐 이런 것이잖아요.

[기자]

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이 측근들을 동원해서 여러 채의 집을 목포에 매입한 것을 두고 지금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에게 많은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 의원이 아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개인적인 주장인데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고 있음을 현재까지 확신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믿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근거를 따로 대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아무튼 이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론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목포의 정치권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까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재주는 곰이 넘었다…" 얘기를 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지원 의원의 이제 의정 보고서를 보면 보이는데요.

박지원 의원이 사실 목포의 원도심 재생사업 예산을 따는 데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홍보도 했고 본인이 직접 얘기도 몇 차례 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그러니까 곰은 박지원 의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뒤를 '점점점'으로 표시한 것은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도 그렇게 얘기했는데요.

손혜원 의원이 실제로 단기투자 차익을 받는지는 아직은 좀 따져볼 일이 있어서 점점점으로 했지만 해당 거리가 문화재의 거리가 되고 그래서 가치가 올라가면 장기적으로 손해보지는 않겠느냐라는 뜻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장기적으로 손해를 봐요?

[기자]

손해를 보지는 않지는 않겠느냐.

[앵커]

잘 표현해야 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각이 목포 정가에 좀 많았습니다.

[앵커]

하여간 여러 가지 이견들도 많고 이게 정말 투기냐 그리고 실제로 저렇게 들어가서 돈을 번 것이냐 이것에 대한 여러가지 또 반론들도 많이 등장을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좀 당분간 논란거리가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다 했나요?

[기자]

저희도 현장에서 그런 부분들에서 따져보고 취재과정 중에 있습니다.

[앵커]

정치부 차장이죠.

[기자]

네.

[앵커]

박 기자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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