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이 일제에 의해 철거된 지 10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소주방에서는 조선시대 임금에게 올리던 궁중 상차림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는 10일까지 궁중문화 축전이 열립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자 관람객들이 들어오고 궁중 의상 차림의 해설사가 설명을 시작합니다.
[대비마마가 드실 다과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식 준비를 살피던 상궁은 갑자기 나인들을 불러 야단을 칩니다.
[손톱은 짧게 깎고 머리카락은 한 올도 빠져 나오지 않도록 단단히 동여 매라 하였거늘. (송구하옵니다.)]
조선시대 궁중 음식을 만들던 '소주방의 하루' 체험행사입니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함께 불타 없어졌던 소주방은 고종 때 재건됐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산업박람회를 이유로 철거됐습니다.
문화재청은 2011년부터 4년 간 소주방 건물 17동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임금에게 올리던 잔칫상과 수라상, 다과상 등도 함께 전시됩니다.
[엄지윤/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음식이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게 보였어요.]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10일까지 경복궁 등 4대 궁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