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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나…북한의 노림수는?

입력 2013-05-18 18:22 수정 2013-05-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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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지난달부터 발사 위협을 계속해온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는 뭘까요?

계속해서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달 초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한만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 2기를 배치했습니다.

함경남도 일대에는 스커드와 노동 등 단거리 미사일 7기도 함께 배치해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발사 대신 미사일을 격납고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한미 첩보망을 교란시키는가 하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도 수시로 장소를 옮기며 피로도를 극도로 높여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4월 11일) : 북한 탄도미사일은 연료주입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 7일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을 통해 동해안 일대 미사일 발사대가 철수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우리 국방부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이나 미국령 괌 영공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 제재 등 정치적 부담이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실제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 경제 제재에 들어가자 북한으로선 큰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위협을 통해서는 미국 등으로부터 핵과 체제 보장의 협상력을 높이고, 대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내부 결속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보입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영해에 충분히 발사할 수 있어 내부 결속을 다지고 해외에 자신들의 이슈를 알리는데 활용하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

하지만 북한은 핵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포기하지 않았고,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예고한 '사상 최대의 군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아직 대북 감시 긴장의 끈을 놓긴 힘들다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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