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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불법 서버'에서 펼쳐진 도박판…코인으로 '수익 97억' 숨겨

입력 2022-01-20 20:23 수정 2022-01-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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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온라인 게임 안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도박자금으로 오고 간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주고, 백억 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로 바꿔서 범죄 수익을 감췄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리니지 게임 속에서 개설된 투견장에 수백 명의 사용자들이 몰려있습니다.

투견으로 보이는 캐릭터는 리니지에서 존재하는 게임 속 몬스터입니다.

유저들은 어느 쪽 몬스터가 이길지 게임머니를 사용해 배팅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건 돈의 몇 배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얼핏 보면 게임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게임 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열고 이렇게 오고 간 게임머니 약 650억 원을 현금으로 바꿔준 일당 1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환전 수수료로 챙긴 범죄수익 약 97억 원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로 보내 숨겼습니다.

이용자에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받고, 자신들은 대포폰으로만 문의를 받아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국내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은행 계좌 등을 추적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4명이 구속됐고, 계좌나 휴대폰을 제공해주는 등 범행을 도운 9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범죄수익금 중 약 10억 원을 환수 조치하고, 나머지 87억 원가량도 추적 중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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