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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밑으로 '퍽'…장마철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주의보

입력 2018-07-02 21:01 수정 2018-07-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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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움푹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여기저기에 생겼습니다. 길에서 이런 포트홀을 밟고 가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이고 차가 갑자기 방향을 잃으면서 교통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최근에도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갑자기 한 쪽으로 쏠리더니 중앙선을 넘습니다.

지난 달 27일 경기도 평택의 2차선 도로에서 5t 트럭이 마주오던 승용차와 부딪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56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포트홀이 있었습니다.

도로 위에 움푹 파인 구멍, 바로 포트홀입니다.

지난달 사고 이후 운전자까지 숨지자 포트홀은 뒤늦게 메워졌습니다.

[유가족 : 집사람 사망한 뒤로 병원에 보내고, 가니까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싹 메워버린 거예요. 사고 전에 좀 메워주지.]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는 더 위험합니다.

갑자기 굉음과 함께 차량이 흔들립니다.

[뭐 밟은 건데? 깜짝이야. 와, 갑자기 와이퍼까지 작동하는데…]

[당시 운전자 : 차가 '퍽' 밑으로 내려앉더라고요. 중간에 세우고 싶어도 고속도로라서…]

포트홀은 여름 장마철에 더 위험합니다.

비로 약해진 도로 일부가 내려앉은 곳에 차량들이 계속 달리면서 포트홀이 만들어집니다.

비 내리는 도로 위 포트홀 사이로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다행히 몇 시간 뒤, 이 포트홀은 곧바로 메워졌습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메운 포트홀만 3만 3000개가 넘었는데, 이 중 36%가 7~8월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하루 250개 이상이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올 때는 속도를 더 줄이면서, 타이어 상태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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