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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없다"…인종차별 저항 상징 '플로이드' 영면

입력 2020-06-10 21:28 수정 2020-06-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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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 땅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휴스턴 시는 장례식이 치러진 6월 9일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정해서 인종차별 저항 의지를 되새기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이 서서히 닫힙니다.

영혼을 위로하는 복음성가가 주위를 감쌉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지 꼭 보름 만입니다.

순백의 옷을 입고 연단에 오른 유족들은 눈물로 작별했습니다.

[필로니즈 플로이드/조지 플로이드 동생 : 형을 위한 정의를 갈구합니다. 전 세계가 형을 기억할 것이고, 형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자성과 변화도 촉구했습니다.

[브룩 윌리엄스/조지 플로이드 조카 : 법을 바꿔서 증오 범죄를 끝내야 합니다. 누군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언제 위대했던 적이 있었나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으로 애도를 전했습니다.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관을 실은 은빛 마차가 묘지로 가는 길은 백마 한 쌍이 이끌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경찰의 무력에 진압당한 플로이드의 마지막 호소,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은 인종차별에 저항하겠단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정의를 위한 투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니콜/시위 참가자 :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시위에 나온 거예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지만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플로이드가 영원히 잠든 고향 휴스턴시는 6월 9일, 장례식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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