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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20년간 20톤 쓰레기 채워…의외로 많은 '저장강박증'

입력 2017-08-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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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70대 남성이 20년간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에 쌓아두고 살았습니다. 구청이 집을 치우고 나니, 밥솥 30개를 포함해 무려 20t의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증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출입문부터 빼곡히 쌓인 쓰레기가 2칸짜리 방안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73살 A씨가 지난 10년간 동네를 돌며 주워온 뒤 버리지 않고 쌓아둔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 : (창문) 못 열어요. 썩은 냄새나서요. 이상한 거 다 갖다 놓고요.]

쓰레기로 가득차 생활할 공간이 없어지자 A씨는 주차장과 옥상을 전전하며 살았고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A 씨 가족 : 이거는 집에 필요한 거라고 주워 오시는데 안 써요. 주워 오면 끝이에요. 버릴 생각을 안 해요.]

결국 A씨 딸들의 요청으로 최근 구청이 나서 대대적으로 청소를 했는데, 전기밥솥 30개를 포함해 20t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A씨처럼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를 저장강박증이라고 합니다.

악취 등의 민원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부와 단절되면서 고독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부산 남구청은 A씨 같은 저장강박증 환자를 찾아 치료를 돕고 있는데 현재까지 6개 가구를 선정해 정신과 치료에 취업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 : 부산 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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