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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송강호 불리자 뛰어나온 박찬욱

입력 2022-05-29 18:08 수정 2022-05-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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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우주연상에 송강호 씨의 이름이 불리자 가장 먼저 뛰어나온 박찬욱 감독의 모습은 한국 영화사에 오래 남을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재우 기자, 그때 현장 분위기가 좀 어땠나요?

[기자]

네, 저는 기자실에서 칸영화제의 폐막식 중계를 지켜봤습니다.

남우주연상의 이름이 불리자 함께 보던 전 세계 기자들 모두 정말 큰 박수와 환호로 함께 기뻐했습니다.

감독상이 발표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영화로 각각 상을 받았지만, 기자실에 들러 함께 소감을 전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송강호/배우 : (박 감독이) 칸의 '박쥐'로 심사위원상도 받으셨고 그래서 남다른 감정입니다. 식구들이 같이 받은 느낌 때문에 더 뿌듯하고.]

[앵커]

박찬욱 감독이 송강호 배우와 '다른 영화로 왔기 때문에 각각 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얘기도 했던데요. 숨겨진 뜻이 있죠. 어떤 건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3년 전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던 그 벅찬 기분을 함께 또 느꼈다는 분들 많은데요.

그때 이런 장면도 있었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 씨에게 무릎 꿇고 송강호 배우에게 트로피를 전하는 깜짝 세리머니였죠.

이유가 있습니다.

봉 감독은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이냐리투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작품에는 또 상을 받을 수가 없어서…남우주연상이 유력하던 송강호 씨가 상을 못 받게 됐다"고 설명했는데…그 미안함을 전한 거였습니다.

칸도 이걸 기억했던 모양입니다.

중요한 건, 복잡한 연기로 관객들을 설득해 낸 송강호 배우의 연기력을 평가한 거죠.

[앵커]

박찬욱 감독의 많은 영화에서 쉽지 않은 역할을 해냈던 송강호 배우입니다. 두 사람의 작품, 또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공동경비구역 JSA''복수는 나의 것' 그리고 칸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까지…많은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이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찬욱·송강호 : 아, 네, 시간만 주세요. 시간만 ('박쥐'한 지 꽤 오래 됐어요) 거절만 하지 말아주세요. (벌써 13년 전에…)]

한국 영화계에 큰 선물이 될 이번 수상으로, 앞으로도 더욱 '칸의 남자들'의 활약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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