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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혼란스러운 정국…국민께 걱정 끼쳐 죄송한 마음"

입력 2020-12-07 20:05 수정 2020-12-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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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어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검찰 개혁의 동력을 오히려 떨어뜨린 측면이 있습니다. JTBC는 추 장관이 촉발한 검찰총장의 거취 논란과 관계없이, 촛불 민심이 요구했던 검찰 개혁에 다시 주목합니다. 독립성을 보장받는 검찰이 권한을 자신들과 강자를 위해 쓰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도록 하는 방안, 저희는 그런 개혁을 어떻게 이룰지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7일)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해 "혼란스러운 정국"이란 표현을 쓰며 사과했습니다. 먼저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우선 오늘 문 대통령의 사과 발언부터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문 대통령은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검찰개혁이란 본질은 뒷전이 되고 정치싸움만 남았단 비판이 커졌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두 사람의 인사권자이자, 국정운영의 책임자로서 사과한 겁니다.

[앵커]

추 장관이나 윤 총장 둘 중 한 쪽으로 힘을 싣거나 한 건 아니라는 얘긴가요?

[기자]

오늘 문 대통령은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본질과 대의, 그걸 상기시키려고 한 걸로 풀이됩니다.

"우여곡절을 겪"었다고만 지난 과정을 정리하면서 이제 "마지막 단계에 이르"른 만큼 관련법을 국회에서 마저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하는 데 더 큰 무게를 실은 겁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과를 하면서, 오늘 민주당이 처리하려던 공수처법 개정에 힘을 실었다는 거네요?

[기자]

최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계속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향을 끼친 게 첫째는 부동산 정책 논란이고, 둘째는 이른바 '추-윤 갈등'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죠.

그래서 이 시점에서 자칫 공수처법 개정에 동력을 잃을까 우려한 문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모레는 공수처법 개정, 그리고 다음날인 10일에는 윤석열 총장 징계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이런 일정과 오늘 사과와의 관련성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오늘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마지막 진통이 되길 바란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걸 놓고 공수처법 처리 일정뿐만 아니라 인사 문제와도 결부해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추 장관이나 윤 총장의 거취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우선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결정이 나오고, 공수처법 개정까지 다 끝나고 나면 추 장관에 대한 교체도 고민해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단 겁니다.

이와 관련해선 오늘 정세균 총리도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공수처법 통과 이후에 여러 제반 상황을 논의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제반 상황'에는 인사가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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