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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평균기온, 6월보다 낮아…관측사상 첫 '역전 현상'

입력 2020-08-14 07:52 수정 2020-08-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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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오늘부터 다시 쏟아집니다.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최대 300mm가 폭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중부지방의 장마가 이틀 뒤 일요일까지 이어지면 올해 장마기간은 총 54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취재기자와 비 소식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현재 장마전선 정확히 어디쯤에 있습니까?

[기자]

장마전선은 아직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의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북한 쪽에 있는 장마전선은 동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서해상에서 끊긴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앞으로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들어오는 강수대가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서 장마전선을 다시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중부지방 비는 오늘 오전부터 시작되겠지만 주 강수대가 들어오는 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에서 비가 강하게 내리는 시점을 기상청은 오늘 저녁부터 내일 낮 사이로 봤습니다.

[앵커]

당초 오늘부터 20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이다, 이런 예보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예보가 추정된 것을 보면 300mm예요.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수도권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그렇게 봤습니다.

오늘 장마전선은 북한에서 내려오다가 끊기면서 2개로 갈라져서 시간이 걸렸고요.

또 산둥반도 부근에서 강수대가 들어오는 이 강수대가 경기 북부에서 경기 중남부 또 충청도까지 오래 머물러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낮 동안에는 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머물다가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50일을 넘어서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장맛비 말고도 6월, 7월, 8월의 날씨를 보면 정말 변화무쌍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먼저 6월부터 한번 보면 6월 같은 경우는 때이른 폭염으로 역대 1위였습니다.

22.8도로 평년 21.2도보다 1.6도 높았습니다.

반면에 7월에는 매우 선선해서 이례적으로 7월의 평균기온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마는 올해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쓰면서 올해 지금까지 여름철 전국 강수량이 880mm가량으로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이 같은 이상기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최근 기온상승에 따라서 기후와 강수의 양극화가 나타났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최근 10년 간이 100년 전보다 1.8도가 상승했고 강수량은 86.1mm 정도 증가를 했습니다.

결국 더위는 더 덥게 또 추위는 더 춥게 폭우는 더 강하게 올 수 있다 이렇게 본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래 온실가수 배출 정도에 따라서 21세기 말 기후 전망은 평균 기온이 현재 대비 1.7도에서 4.4도가량 상승을 하고요.

또 평균 강수량은 10% 안팎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막바지 장맛비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 뒤에 이번 장마는 일요일에 끝나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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