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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뒤 '물폭탄'…대구 도심 곳곳 잠기고 등산객 고립

입력 2020-08-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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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대구 경북으로 가봅니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질 때도 햇볕이 쨍쨍하더니, 오늘(7일)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등산객들은 불어난 계곡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급류가 흐르는 계곡 위에 사다리가 놓였습니다.

등산객들이 조심조심 계곡을 넘어옵니다.

[앉으세요. 다리 내리고.]

오늘 오후 대구의 한 야산에서 불어난 계곡물 건너에 고립된 등산객 7명이 구조됐습니다. 

차선 하나가 막혔습니다. 

산에서 물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흙과 돌이 함께 떠밀려 내려오면서 포클레인이 토사를 치우고 있습니다.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찻길이 사라졌습니다. 

[배숙향/경북 칠곡군 지천면 : 차 타고는 아예 못 나와요. 아까 차 한 대 물에 잠겨서 뺏거든요. (물이) 허리쯤 찼을 거예요.]

모종을 심어놓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을 퍼내도 역부족이어서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전원조/배추 농사 : 배추, 상추, 열무, 오이 전부 이런 것들이 다 잠겨서 모터로 퍼내도 감당이 안 되는 거야, 지금.]

대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계속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35도에 가까운 더위가 계속되다가 오늘 새벽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김천과 대구 북구에 오늘만 130mm가량의 비가 와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일요일 낮까지 최대 250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산사태나 침수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부산에도 오후 7시 10분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밤사이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특히 오후 10시 38분이 만조시간이어서 이 시간 전후로 하천과 해안가 인근 주민들은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화면제공 : 대구소방본부·시청자 오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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