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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임용 절벽'…채용 대폭 축소, 성난 수험생들

입력 2017-08-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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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당국이 내년 초등학교 교사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을 두고,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증원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학령 인구가 줄어들 게 뻔히 예고된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700여 명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시교육청 앞에 섰습니다.

서울교육청이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을 지난해의 8분의 1수준인 105명만 뽑겠다고 공고하자 임용고시를 준비해온 학생들이 반발한 겁니다.

[김가은/서울교육대학교 4학년생 : 국가와 교원의 관계인지 경제 논리로만 이어지는 관계인지 배신감이 많이 듭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 대표와의 면담에서 선발인원 증원을 교육부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요구하는 550명까지 늘릴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가 지난해 1700여명에서 860여명으로 줄였고 광주는 5명만 뽑기로 했습니다.

강원과 울산, 전남, 경북을 제외한 13개 교육청에서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2200여명이나 감소했습니다.

교육부는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3800명에 이르러 어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다가 갑자기 채용인원을 줄여 정책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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