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전국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9일)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상당히 큰 규모의 촛불집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었는데도 각 지방에서 자발적인 집회가 열렸는데요. 오늘은 지방 집회의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부산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부산지역의 본 집회는 7시 반 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던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부산 서면 사거리에서는 오후 2시부터 무대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주최 측은 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현장 점검과 리허설을 시작하면서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거의 매일 저녁 이곳에서 집회가 열렸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주최 측 집계 3만 5천여명, 경찰 추산 7천명이 모였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이보다 많은 최대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각 부산시 영도구 소공원과 경성대에서도 시국선언과 거리행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조금 전 5시부터 사전행사가 시작되는데요. 첫 무대는 학생들이 주인공 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얼마 전 수능을 치룬 고3 수험생까지 자유롭게 나서 자신이 느낌과 생각을 발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모여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춤과 힙합, 인디밴드의 공연을 통해 현 시국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무대가 마련하게 됩니다.
또 오후 6시 20분부터는 인근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 시국토론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전 행사고요, 본 행사격인 시국집회는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학부모와 노동자 청소년 등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발언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진행된 뒤 저녁 8시 30분부터 행진을 할 예정입니다.
행진구간은 이곳에서 부산 시청을 거쳐 연산동, 동래역까지 6.5km에 이릅니다.
경찰은 5개 중대와 교통순찰대, 여경 등 총 50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앵커]
다른 도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오늘은 전국적으로 최소 70여개 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주최측 예상으로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부산이나 광주 외에도 대구와 대전, 전주 등에서 1만여명 규모의 집회가 예상되고 다른 중소 도시에서도 2천~5천명 규모의 문화공연과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때문에 전국적으로 지방에서만 50만명 정도가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경우 당초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동성로를 집회 장소로 잡았으나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소를 더 넓은 중앙로로 옯겨 조금 전인 5시부터 3차 시국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