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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간 이어져온 차별…경보 50km '금녀의 벽' 깼다

입력 2016-05-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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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육상계에서 150년이나 여성을 차별해 온 종목이 있습니다. 경보 50km인데요. 여성에겐 너무 힘들고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는데, 한 용감한 여성의 도전으로 마침내 그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라톤 코스보다 긴 경보 50km.

결승선은 죽음의 탈출구로 불립니다.

4시간가량 레이스를 한 뒤엔 탈진하는 선수도 속출합니다.

150년 경보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도 이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 경보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에린 탈콧.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유일한 여성으로, 4시간 51분 8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경보 50km 여성 첫 공인기록을 냈습니다.

등수는 40위.

남자 선수 26명이 기권하거나 실격 당한 걸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기록입니다.

[에린 탈콧/미국 경보대표 : 여성도 경보 50㎞를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달렸어요. 얼마나 많은 남성이 완주하지 못했는지 한번 보세요.]

2011년부터 경보 50km 출전을 요구한 탈콧은 그동안 수없는 좌절을 맛봐야 했습니다.

5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금녀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38세의 나이에도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탈콧,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여자 경보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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