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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장성급회담 의제 주목…'종전선언' 언급 가능성은?

입력 2018-07-15 20:29 수정 2018-07-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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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9년 4개월만에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 취재기자와 한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회담 결과는 아직 파악이 힘들겠죠?
 

[기자]

네, 통일대교를 넘어서 미군 측에서 판문점으로 간 것이 8시 반쯤인데요, 10시부터 회담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 끝났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나 한미 연합사에서는 회담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한미 연합사 측에서도 있었는데, 아직은 언급이 없습니다.

주한미군 측에서는 회담이 오늘(15일) 내용에 따라 내일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놨었는데, 이 경우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여러 부분들을 논의한다거나, 또는 북한측이 또다른 의제를 제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여러 의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미국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6·25 전쟁 당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실무급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실제 판문점에 가서 기다리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참여한 것은 대령급 인사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때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유엔사 측에 직접 전화를 해서 15일 장성급으로 만나자고 역제안한 것입니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지난 6월 12일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 중 4번째 사항입니다.

북한이 장성급으로 역제안해서 이를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우리는 당시 합의문을 준수하고 있다라는 노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풀이가 있고요, 이 의도는 달리 말하면 그러니 미국 측도 합의문 사항을 준수해라, 당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자는 것이 합의문에 명시돼 있었는데요, 이 부분을 준수하라는 미국 측에 대한 요구의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의도를 부각시키려는 것 말고 DMZ 인근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문제, 또 군축 문제 등 다른 문제가 의제로 제기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 문제들 만큼이나 그래서 주목받는 게 종전선언 부분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달 초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다녀온 이후 북측에서 외무성이 왜 종전선언 이야기는 안하고 다른 이야기만 했느냐, 불만 섞인 성명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오늘 가장 큰 북의 관심사 중 하나인 종전선언에 관련된 언급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갔을 때도 언급이 안 됐던 종전선언 문제가 장성급회담 수준에서 얘기될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비슷한 의견입니다.

다만 종전선언을 위한 여론 환기 작업 수준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습니다.

일례를 들자면 북한이 본인들에게 위협이 되는 군사적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런 요구들을 유엔사 측, 정확히는 미국 측에 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북한과 유엔사의 장성급 회담은 정전협정을 준수하자는 채널이었는데요. 주로 논의됐던 것은 군사적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DMZ 인근의 군사적 문제들이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고요.

형식적으로는 유엔사의 장성급이 참여하는 것으로 되지만 사실 이 장성이 미군의 고위 장성이기 때문에, 북한이 북한과 유엔사의 장성급 회담을 정례화시킨다는 것은 북·미 간의 고위 장성급 회담을 정례화시킨다는 것이고, 앞으로 군사적 문제를 이 틀에서 많이 논의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면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군요. 정치부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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