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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FBI 국장 해임…트럼프발 '제2 워터게이트'?

입력 2017-05-11 09:46 수정 2017-05-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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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측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수사를 통제하려는 시도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 수사를 막기 위해서 특별검사를 해임한 사태와 비교되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FBI의 사기와 위신을 되찾아줄 누군가가 후임 국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해임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일을 못해서"란 답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0일) : 그(코미 국장)가 일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주 간단해요. 그는 일을 못했어요.]

표면적으로는 코미 국장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수사를 공개하면서, 원칙과 절차를 위반한 게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FBI의 '힐러리 이메일 수사'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1등 공신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코미 국장을 해임한 것은 FBI가 직접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공식 확인한 게 결정적 배경이란 관측입니다.

러시아 정보 당국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통령 탄핵도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973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수사하던 특별검사 해임 사건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에 대한 수사를 마비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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