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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미·중 러브콜, 우리 외교의 고질병 아닌 축복"

입력 2015-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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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미·중 러브콜, 우리 외교의 고질병 아닌 축복"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30일 중국 주도 다자개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국내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쏟아지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통해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우리 외교의 고질병 아닌 축복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을 공고히 발전시키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시켜 이 균형관계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상의 상태인 한·미관계와 한·중관계를 동시에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중국과 미국을 모두 수용할 만큼 넓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재외공관장들에게 "19세기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마치 우리나라가 여전히 고래싸움에 새우등 신세라든가 또는 샌드위치 신세식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나라의 외교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런 패배주의적, 자기비하적, 심지어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외면하는 데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우리 입장을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익의 관점에서 우리가 옳다고 최종 판단하면 휘둘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한다"며 "고난도 외교상 고차방정식을 1차원적, 2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태도에 너무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윤 장관은 "무책임한 비판에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며 "우리는 이제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다.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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