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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용판 선서거부 초유의 일…허위진술 공언한 것"

입력 2013-08-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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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김용판 선서거부 초유의 일…허위진술 공언한 것"

야권은 1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선서거부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단과의 간담회'를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 김용판 증인을 불러와서 청문회가 시작됐다"며 "그런데 김용판 증인이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초유의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몇달간 그리고 최근에 얼마 동안 대한민국의 초유의 일들이 계속 연이어 터지면서 당혹한 시점에 오늘 또한번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고 저 자신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장외로 나가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국민들에 대한 철저한 무시이며 이번 불법 대선개입에 대해 끝까지 은폐하고 방어하겠다는 심보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용판 증인은 '사안에 따라 증언'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있을 수 없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증인선서는 무엇인가. 국민의 대표자들이 진행하는 청문회에서 진실만을 말하고 허위진술시에는 처벌받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증인선서를 거부한 김용판 증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야당의원들을 향해 국회의 품격을 지키라고 대응했다"며 "지금 국회의 품격을 무시하고 민의에 정면 대결하겠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리한 상황에만 증언하겠다는 김용판 증인은 결국 모든 사실관계를 다 말하게 된다면 자신의 불법 지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한마디로 '도둑이 제발저린' 행태, 그 자체"라고 꼬집었다.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거를 거부한 것은 본인의 필요에 따라서는 거짓말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는데 김 전 청장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전 청장이 본인의 형사재판을 언급한 것은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은폐 지시에 대한 본인의 법적인 책임을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피해보겠다는 그야말로 뻔뻔하다 못해 파렴치한 자기방어에 불과하다"며 "이쯤 되면 과연 이 사람이 공직자 그것도 법을 집행하던 경찰 고위간부 출신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사실만을 말하겠다는 증인선서를 거부했을지라도 오늘 증언에 만약 조금이라도 허위나 거짓이 있다면 추후에라도 반드시 그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김 전 청장은 똑똑히 명심하고 각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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