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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조직위, 입찰 공고 전 이노션에만 '자료'

입력 2019-11-15 08:21 수정 2019-11-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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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을 당시의 의혹들 오늘(15일)도 보도해드립니다. 개·폐막식의 광고대행사로 이노션을 선정하라고 지시를 한 정황을 전해드렸었고요, 이 이노션은 나 대표 딸 면접을 본 이병우 전 교수를 올림픽 예술감독으로 추천한 상황이었는데요. 당시 조직위가 이노션에만 입찰 관련 자료를 미리 줬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입찰 조건에 대해서 미리 자문도 구했습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 측이 이노션에 보낸 '검토 요망'이란 제목의 이메일입니다.

시점은 2012년 7월 16일, 스페셜올림픽 문화행사 관련 용역 기본 계획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조직위가 공식 행사 입찰 공고를 낸 건 그해 11월 9일입니다.

공고 넉달 전에 이노션에만 입찰 관련 자료를 넘긴 겁니다.

결국 이노션은 경쟁사를 따돌리고 6억원 규모의 문화행사 용역을 따냈습니다.

앞서 이노션은 스페셜올림픽 홍보 대행에 이어, 개폐막식 행사까지 따냈던 상황.

특히 개폐막식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도 조직위와 이노션이 사전에 접촉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과거 계약 실적 등 입찰 참가 조건과 관련해 조직위가 이노션에 미리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스페셜올림픽 홍보대행을 맡았던 이노션은 조직위에 일부 직원까지 파견을 보낸 상황.

이 때문에 조직위 내부에선 이노션 입찰 참가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돌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위 관계자 : 입찰 전에 그런 얘기가 굉장히 많이 돌았어요.]

실제 조직위는 논란이 계속 제기되자 개폐막식 대행사로 이노션을 선정한 직후 자체 감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 일부만 조사하고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사 직후엔 문화 행사 용역 관련 자료도 사전에 보냈습니다.

결국 이노션은 스페셜올림픽의 모든 행사 대행을 따냈습니다.

이노션 측은 당시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해 관련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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