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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남산 케이블카 황금알 대물림…환경부담금은 0원

입력 2019-01-30 08:50 수정 2019-0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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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남산케이블카 그리고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권금성 케이블카 많이들 타실 텐데요. 이 안에 이런 얘기가 숨어있습니다. 군사정권시절 사업권을 따낸 개인이 지금까지 계속 운영을 하면서 수익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한해 영업이익이 64억 원이라는 권금성 케이블카의 경우에는 환경부담금도 안 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대한제분 사장을 지낸 한석진 씨가 한국삭도공업을 세워 운영을 맡았습니다.

57년이 흐른 지금도 한 씨 일가가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매출 116억 원과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업체가 남산에 쓰는 돈은 1년에 3000만 원 정도, 국유지 사용료가 전부입니다.

서울시는 독점 구조를 견제하기 위해 남산에 곤돌라 설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한양도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됐습니다.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 한병기 씨가 1971년 케이블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 씨의 두 아들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 해 영업이익이 64억 원에 달합니다.

국립공원 안에 설치된 이 케이블카 때문에 환경도 많이 훼손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담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전에 허가받았기 때문입니다.

민간사업자가 30년까지만 사업권을 갖게 하는 법안은 국회 상임위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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