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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승객 2500명 밤새 체류…부분 운항 재개

입력 2018-01-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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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공항 상황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폭설로 활주로 폐쇄가 반복되면서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12일) 아침부터 일단 항공기 운항이 재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충일 기자. 먼저 지금 항공기 운항은 정상화가 된 것인가요?

[기자]

네, 제주공항에 오늘 오전 6시58분 김포공항에서 온 아시아니항공 8901편이 1번째로 착륙했습니다.

조금 후인 오후 8시 5분쯤부터 출발 항공편 운항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현재 비행을 위해 제설작업을 마쳤지만 여전히 눈이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합실은 전날 저녁 시간대와 오늘 새벽 운항하려던 대형 항공사의 대체 투입 항공편과 정규편 등이 대거 결항된 만큼 공항은 혼잡한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대한항공은 출·도착 기준 14편을 결항 조치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2편을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이 대형 항공사들은 또 결항 소식을 항공기 출발 1시간도 채 안 남기고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승객들에게 알려 항공편이 이륙하는 줄 알고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대거 밤을 지새우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밤새 제주공항을 떠나지 못한 승객은 25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모두 제주공항내에서 쪽잠을 자며 아침을 맞았습니다.

[유은경/경북 구미시 상모동 : 날씨가 너무 안 좋은 관계로 다시 갈지 안 갈지 큰 걱정이 됩니다.]

[김도형/대구광역시 대명동 : 이게 제시간에 운행되어야 제가 운전면허시험을 보거든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비행기 꼭 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주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도 잠시뒤에 재개가 된다는 거고, 2년 전 이맘 때쯤에, 그때는 사흘동안 공항이 고립됐었죠.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앞서 말한대로 2500여 명 정도가 밤새 공항에 발이 묶여 있었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때는 사흘간 9만 7000여 명의 발이 묶였었습니다.

이번에는 출발 승객을 기준으로 5000여 명의 발이 묶였고, 2500여 명이 체류했는데요.

하지만 오랜 시간 여객터미널에서 앉거나 누워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같은 상황입니다.

이곳 제주공항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사이 출·도착 22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행기들이 제때 제주공항으로 오지 못하면서 거의 모든 비행기들이 연속적으로 연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제주도에 지금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경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떤 조치들이 진행이 되는 건가요?

[기자]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자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어젯밤 11시 10분을 기해 심각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제주공항의 4단계 비상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데요. 도 당국은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경계 단계로 설정했다가 체류자들이 많아지면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생각보다 공항에 남은 인원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계단계는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심각은 이보다 많은 1000명 이상 체류객이 발생하는 경우 발령됩니다. 그에 따라 매트리스·모포 2700세트, 생수 7500병 등을 체류객에게 지원했습니다.

또 택시들이 공항에서 시내로 체류객들을 수송하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숙소로 가려는 결항편 승객들을 태워 나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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