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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 NYT 독자들 우려 눈길

입력 2013-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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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면서 오바마 정부가 '한국의 경계'라는 난감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4일 군사적 팽창을 위한 일본의 노력이 동북아 지역 방위비 분담이라는 이익을 미국에 가져오지만 또다른 중요한 안보 파트너인 한국의 경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특히 아베를 포함한 일본의 지도자들이 한국 여성들이 과거 일본 군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많은 한국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과거 역사 문제를 제기했다.

신문은 "이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아주 낮은 단계의 군사적 협조를 맺도록 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핵의 위협이라는 공통된 위협에 대한 미국과 일본, 한국의 3자 간 협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기사와 관련, 뉴욕 타임스의 독자들은 미국이 일본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해 대부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계 독자인 카이 샤오센은 "미국은 동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을 적대하도록 하는 바보 짓을 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는 중국만이 아니라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대만의 지지를 잃는다면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 점은 한국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의 피터 브루스는 "중국과 일본이 주변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라. 중국은 20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단지 4-5개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러시아와 남·북한, 중국, 대만 등 국경을 마주한 5개국 모두와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꼬았다.

독일계 독자 본 헤틀린겐은 "미·일 동맹으로 중·일 관계는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2주 전 중국은 1931년 일본의 만주 침략을 되새기는 기념식을 가졌다. 아베는 군사주의를 추구하는 헌법 개정 대신 잔혹한 과거 역사를 반성한 독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제파니아 발루사는 "중국은 미국에 군사적 위협이 아니다. 미국은 그리스의 실용적 역사가인 투키디데스의 덫에 빠져 우리 모두를 다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독자 밥 스미스는 "아베는 극단적인 우파다. 헌법을 바꾸고 군사력을 기르고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고 섬을 도둑질하고 난징(南京)대학살을 부인하고 교과서를 왜곡하고 있다. 2차대전 악명높은 전범의 후손인 아베의 가족사를 보면 그가 왜 극단적으로 나가고 일본의 군사력 팽창을 위해 중국을 이용하는지 알 수 있다. 아베 정권을 지원하는 미국은 2차대전에서 일본과 싸운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언젠가 아베는 군사력으로 과거를 복수하는데 쓸 것이다. 일본 군국주의라는 악의 부활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제니 PC는 "전쟁은 분쟁을 해결하는 해결책이 아니다. 미국이 알아야 할 것은 댜오위다오 문제로 일본과 중국이 전쟁하면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의 반대편에 설 것이라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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