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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선 도로 한가운데 '알박기'…집주인 "25억 달라"

입력 2020-08-07 20:57 수정 2020-08-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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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4차선 도로입니다. 흔히 '알박기'라고들 하죠. 중간에 있는 이 주택 때문에 가운데가 뻥 뚫린 기형적인 구조로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집주인이 우리 돈으로 25억 원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개통한 중국 광저우시 강변도로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 한가운데 작은 주택이 한 채 남아 있습니다.

이 집을 피하기 위해 도로가 양쪽으로 휘어졌습니다.

철거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국 집을 우회해 도로를 만든 겁니다.

이렇게 된 건 시와 집주인 간 보상금 격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전체 면적은 열다섯 평 남짓, 시는 우리 돈으로 13억 원을 제시했고 집주인은 25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집주인 : 보상금이 모자랐습니다.]

[광저우시 관계자 : 여기는 상업 개발하는 데가 아닙니다. 이건 정부의 민생 공정입니다.]

대신 제공되는 주택도 문제였습니다.

[집주인 : 영안실 맞은편 집으로 이사하라는데 당신 같으면 갈 수 있겠어요.]

도로가 완공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량모 씨/광저우 시민 : 시민들이 편리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이 있지요.]

[천모 씨/광저우 시민 : 이미 돈 많이 버신 거 아닙니까. 더 받으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소수지만 볼거리가 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류모 씨/시민 : 사람들이 여기 와서 사진도 많이 찍고 전 특색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집에는 삼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시는 도로 아래 통로를 만들어주고 전기 공급도 유지하면서 협상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 남방도시보·신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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