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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도권 중심 집단 감염 상황, 어떻게 보나?

입력 2020-03-18 08:32 수정 2020-03-18 10:25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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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0시를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84명 늘었습니다. 하루 증가폭이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 했습니다. 확산세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신규 감염자 수가 대구와 경북지역을 추월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 교수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이틀 연속 기록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확실하게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 신규 확진자수 사흘째 두자릿수…어떻게 보나?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확실히 안정세로 갔다 이렇게 보기는 좀 이른 감은 있고요. 둔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게 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연 3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확실히 둔화추세를 보이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향후에 이 둔화추세가 이대로 지속이 되거나 아니면 좀 더 떨어지면서 안정화 추세로 갈 건가 하는 것은 여전히 산발적이긴 하지만 집단 감염이 좀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그래서 그것을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확실히 둔화 추세는 접어들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첫 번째 환자가 나온 것이 1월 20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3월 20일 그러니까 이틀 뒤입니다. 그때쯤이면 국내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변곡점이 되면서 그다음부터는 서서히 감소할 것이다 뭐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전망들이 있었는데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실제로 그런 추세는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가 조사를 해 보니까 첫 번째 감염 확진이 되고 나서 퇴원 조치되는게 평균 14일에서 15일 정도 걸린다고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환자가 많이 나왔던 게 900명대이고 그 이후로 600명, 500명대가 나왔는데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보면 향후 한 2~3일 이내에 900명대의 확진을 받았던 그 환자들이 대거 퇴원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600명, 500명대의 환자들도 퇴원이 될 가능성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확진환자 수는 둔화되거나 줄어 드는 경향이 있고 퇴원환자는 많이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향후에는 좀 더 둔화추세나 안정화 추세로 갈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 수도권 중심 집단 감염 상황, 어떻게 보나?


[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콜센터도 그렇고요.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확 진자 나오고 있는 사태입니다. 집단감염 우려되고 있는 건데. 이건 지금 어느 정도의 추세라고 보세요?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기본적으로 수도권에서 중급 또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하는데서 처음에 상당히 우려가 컸습니다. 대표적인게 구로 콜센터라고 볼 수 있고 다른 하나가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라고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구로 콜센터는 초기 대처가 잘 되어서 추가 확산이 그렇게 크게 일어날 가능성은 좀 적어 보입니다. 대신 은혜의 강에는 신도는 130여 명밖에 안 되는데 54명의 확진자가 거의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 은혜의 강 문제만 구로 콜센터처럼 어느 정도 우리가 선방할 수 있다고 하면 이곳도 역시 크게 불길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이거든요. 이렇게 된다고 하면 이제 향후에 PC방이나 그 이외의 소규모의 집단감염 사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관리 가능한 범위에 둘 수 있다 이게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일에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만 줄 수 있다고 하면 외국의 요인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부 유입에 의해서 환자는 발생할 거고 국내에서도 일부 환자는 발생하겠지만 우리가 계속 관리 가능한 범위에만 가져갈 수 있다고 하면 상당히 둔화추세나 안정화 추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사상 초유 4월 개학…지역사회 감염 확대 우려


[앵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은 결국 4월 6일로 연기가 됐습니다. 학생들 간에 전염뿐만이 아니고 가정에서 또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추가 감염이 우려됐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는데 감염을 막는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개학을 연기해야 된다 이것을 강력히 주장했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요.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어린 아이들이 한 350여 명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에 경증을 앓거나 중증환자는 하나도 없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이 어린 아이들이 감염도 잘 안 되지만 일단 감염이 되면 증상을 크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조용한 전파자 또는 스텔스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호흡기질환은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서 먼저 감염이 되고 집안으로 가져오는 경향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개학이 될 경우에는 아이들 이 학교에서 감염이 될 경우에 지역사회 감염이나 가정 내에서의 감염 그리고 추가적으로 가정을 통해서 지역사회 감염 이런게 우려가 됐던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개학이 연기된 것인데 또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학교가 닫혔으니까 학원이나 PC방이나 이런 일들을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학교를 닫았기 때문에 감염 우려의 확산은 학교를 통한 것은 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다른 쪽. 학원이나 PC방이나 이렇게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모이는 이런 곳도 좀 주의를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확산세 어느 정도일 때 개학 안전할까?


[앵커]

4월 6일 이전에는 확실하게 진정되고 더 이상의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한데. 앞에서도 교회를 비롯해서 집단시설의 소규모 감염될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런 부분들만 잘 잡힌다면 4월 6일 이전에 큰 문제, 큰 고비는 다 해결하고 고비를 넘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기본적인 방향은 그렇게 갈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여전히 위험요인이 있기는 합니다. 뭐냐 하면 이제 우리는 당장 외국에서 유입되는 역유입 환자를 걱정해야 될 그런 상황에 처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지금부터는 유럽이나 특히 또 미국에서 역유입되는 이런 환자들 관리를 어떻게 할 건가 이것도 지금 우리에게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렇게 평가가 되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이 국내 상황뿐만 아니라 이제는 외국 상황도 염려해야 되고 이 부분을 어떻게 잘 방역할 건가 이것도 지금부터는 촘촘히 계획을 짜야 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내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적용


[앵커]

그래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잖아요. 이 정도 수준으로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일단은 도움은 됩니다. 일단은 도움은 되는데 이게 완전히 차단 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면 심지어 국경을 완전히 봉쇄를 하거나 입국되는 분들을 심지어 14일 자가격리를 하더라도 완전 봉쇄는 사실상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IT기술이나 지금의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 우리가 충분히 이제 들어오신 분들에게 교육을 하고 이분들이 상당히 협조를 해야만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완전한 국경봉쇄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이분들을 잘 설득하고 이분들의 협조를 얻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가 이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입국자 자가 격리 강제 방안 가능성도 있나?


[앵커]

그렇다면 현재 특별입국절차 그다음에 단계는 지금으로서는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는 것을 권고하는 수준인데 이 자가격리를 강제하는 방안도 있을 수는 있는 겁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있을 수는 있는데 당장은 시행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 그나마 상당히 잘 관리를 하고 있는 측면이 있고 또 다른 국가와는 달리 우리가 매우 심각한 그런 국경봉쇄 차원의 봉쇄전략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지금 한국이 잘하고 있다 이런 것처럼 우리가 나름대로 잘 관리를 해온 측 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당분간은 지금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 관리를 하고 이후 이 지금의 방향에서 어떤 추가적인 변이가 생겨서 특별입국절차만으로도 불충분하다, 이럴 경우에는 아마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지금 당장은 다른 절차를 시행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 미, 코로나19 백신 인체 실험 시작…상용화는?


[앵커]

미국에서는 사람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실험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들어 왔습니다. 이거 크게 기대를 해도 되는 상황입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일단 이제 우리하고 미국은 좀 사정이 다른데요. 우리는 이제 둔화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마는 미국은 이제 기승전결, 결을 최고 피크라고 할 때 승의 앞단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상당히 다급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백신이 없고서는 향후 장기전에서 국가를 보호할 가능성이 이제 어려워진다 이런 측면에서 백신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백신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람에게 지금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가 되어야 추가적으로 대규모 이제 인체 사람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 같은데 백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많은 단계를 뛰어넘고 사람에게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사람에게서 상당한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립니다, 통상적으로. 아무리 빠르다고 하더라도 아마 최소한 1년 이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때 이 코로나19의 향후 사태가 어떻게 될 건가 하는 것을 짐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백신이 실제로 사람에게 사용이 될까 하는 것은 좀 더 추이를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백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1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은 대규모로 정상인 사람 그러니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에게 투여를 하는 것이, 접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라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거든요. 역사적으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아서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안정성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WHO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복용 위험"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WHO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될 때 의사의 진단 없이, 의사의 처방 없이 소염제 이부프로펜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우선은 저도 몇 번 지적을 했는데요. 의사의 관찰이 있지 않는 상태에서 개개인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게 명확할 때 해열제나 또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 진동해열제 꼭 이부프로펜이 아니더라도 다른 진통해열제도 마찬 가지인데요. 이런 걸 복용하게 되면 이 약들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내 몸에 침투해서 만들어내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거예요. 열을 떨어뜨린다든지 진통을 떨어뜨린다든지 이런 것이거든요. 대신 바이러스는 계속 몸에서 계속 증식 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바이러스는 더 늘어나는 데도 정작 본인은 그걸 못 느낄 수 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의 관찰 하에서. 즉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생활치료센터 같은 데서 의사의 관찰 하에서 주는 약은 괜찮지만 개인이 열이 난다고 해서 복용할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을 초래할 수 있거 든요. 아마 WHO는 그런 점을 지적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소염제라고 한다면 염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바이러스는 전혀 죽이지 못합니까?

[설대우/중앙대 약대 교수 : 그렇습니다. 전혀 죽이지 못합니다. 전혀 죽이지 못하고 바이러스가 계속 세 포 내에서 증식을 하게 되면 세포를 깨뜨리면서 계속 탈출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거기에서 염증이 생기면서 열이 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이부프로펜이나 또 다른 형태의 소염진통제는 그 증상만 완화시키는 것이거든요. 바이러스 증식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증식해서 순간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약들을 의사의 관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요즘과 같은 코로나19 사태 상황에서는 절대 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오늘 말씀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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