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취임사의 핵심은 역시 검찰 개혁이었습니다. 추 장관은 법무부가 검찰에서 벗어나는 한편,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에 성공하려면 검찰 스스로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30분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밝은 표정으로 법무부 청사에 들어섰습니다.
밝은 표정과 달리, 메시지는 단호했습니다.
추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취임식) :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기무사 등 국가 권력기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검찰을 꼬집기 위해서였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취임식) : 이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여러 여론조사 결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검찰 스스로의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취임식) :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알에서 나올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함께 알을 쪼아야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취임식) : 안에서 알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검찰 조직이 아니라 개개 검사들이고…]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 요구로 공수처법이 통과된 상황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취임식) : (법무부의) 탈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추 장관 체제의 법무부가 당장 검찰 인사 등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