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달에 20년 넘게 갖고 있던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했다고 하죠. 그리고, 바로 그 집에 월세를 내고 지금 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것이 지난 8일이니까 검증 과정에서 최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팔았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집값 안정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장관이 다주택자다'. 이런 비난을 피하려고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딸 부부에게 경기도 분당 정자동 아파트를 증여했습니다.
84㎡ 규모로 20년 넘게 갖고 있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증여 이틀 뒤에는 딸과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160만 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증여한 딸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집을 증여하면서, 최 후보자 부부는 1주택자가 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주택자가 아닌 척 '쇼'를 한 것과 다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강도 높은 대책을 쏟아낸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장관이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꼼수 증여'를 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최 후보자 측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증여라는 입장입니다.
오는 25일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