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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드슨, 공장 해외 이전에…"종말" 협박한 트럼프

입력 2018-06-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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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전례 없는 세금을 받게 될 것이다" 관세보복전을 피해 생산시설을 미국에서 빼겠다고 밝힌 할리 데이비드슨을 향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낸 말입니다.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며 시작한 관세 무역전쟁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자 자국 기업을 협박하는 상황으로 돌변한 것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할리 데이비드슨의 회장은 그야말로 찰떡 궁합이었습니다.

취임 초기엔 백악관에 초청해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 할리 데이비드슨은 진정한 미국의 아이콘이고, 최고의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상황은 하루 사이 급변했습니다.

"관세 무역전쟁은 핑계다" EU의 보복관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발표를 거짓으로 몰았습니다.

"항복을 하고 외국으로 나간다면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고, 전례 없는 세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할리 데이비드슨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폭탄까지 거론하며 협박성 발언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할리 데이비드슨 주가는 연이틀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기업들의 수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재보복으로 유럽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임박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의 부담이 연간 5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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