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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이번 주 화제의 공연…'삼총사' vs '레드북'

입력 2018-03-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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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목요일이 되면 다가올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는 시간이죠.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이번주 문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권 기자, 오늘은 영화 대신에 공연 소식부터 먼저 전해주신다고요.

[기자]

네, 연극계 미투, 그러니까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연극인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이어진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죠.

미투는 무대에서도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뮤지컬 '삼총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왕실 근위대에 들어가려고 파리로 온 달타냥, 낯선 도시에서 좌충우돌하다 콘스탄스와 사랑에 빠지고 또 삼총사로 의기투합하죠.

삼총사의 생생한 캐릭터와 호쾌한 검술 액션이 매력적인 작품이죠.

'삼총사'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 것은 2년 만인데요.

이번엔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대로지만 좀 달라졌습니다.

연출은 관객들이 불편해 할 만한 내용은 없을까 검토했다는데요.

삼총사의 일원이죠. 해적 출신의 호색한, 포르토스 캐릭터를 정의로운 순정남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

다음 뮤지컬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로 넘어갑니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여성들의 모임 '로렐라이 문학회'입니다.

여성이 글을 쓸 수도 없던 시절, 안나는 잡지 레드북을 만들어 자신의 사랑과 쾌락에 대한 솔직한 글을 써서 강제 추방 위기에 몰리지만 "문제 많은 세상에 오답으로 남겠다"며 편견에 맞섭니다.

안나의 노래는 울림이 있습니다.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뮤지컬 '레드북']

[앵커]

연극계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미투 운동으로 연극 주인공의 캐릭터까지 바뀌었다고 하니까요. 다음으로 영화 소식도 볼까요?

[기자]

네, 이번에는 '소공녀'라는 제목의 한국 영화인데요. 평범한 듯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난 너랑 이렇게 놀고 담배만 피울 수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어.]

[아이고, 그 사랑 참 염치없다, 야.]

퇴근길 위스키바에서 술잔을 기울이곤 하는 이 여성, 옥탑방에 사는 가사도우미 미소입니다.

하루 4만5000원을 벌지만 술 한 잔과 담배, 연인과의 시간, 이 세 가지는 포기할 수 없는데 나날이 오르는 물가를 감당하기엔 벅찹니다.

빚 안 지고 살겠다며 집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학 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들을 하나씩 찾아 나섭니다.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저당 잡히고 싶지 않은 청춘의 자화상을 담았는데요.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남의 삶 또한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여자 주인공을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앵커]

책 소식도 가지고 오셨죠? 신사를 위한 책, 숙녀를 위한 책… 이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이색 잡지라고나 할까요. 먼저 남성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지침서를 표방한 '미스터 포터'부터 보시죠.

옷만 파는 게 아니라 읽을거리로 독자들을 끌어 모은 온라인 쇼핑몰, 거기에 올라온 글을 엮은 잡지입니다.

셔츠의 유래와 옷 잘 입는 법, 그리고 장인어른과 친해지는 법 등 소소한 생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계간 '우먼카인드'도 독특합니다.

잡지하면 떠오르는 광고와 신상품 소개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여성지인데요.

늑대와 여성의 공통점을 찾는다든지 생뚱한 소재를 통해 여성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메시지를 주고 다른 세계 여성들에 관심과 연대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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