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도 또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 강화군의 한 캠핑장에서 불이 나 텐트 안에서 자던 일가족 등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저희 JTBC 취재진이 사고 현장과 가까운 다른 펜션의 CCTV를 입수했는데,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타버렸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면 오른쪽에 희미한 불빛이 보입니다.
잠시 뒤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불길이 치솟습니다.
[송모 씨/목격자 : '펑' 소리가 나서 옆에서 봤는데 불이 계속 나고 있었고요.]
같은 시각 캠핑장 내부 CCTV 영상입니다.
텐트 왼쪽에서 불길이 시작되더니 삽시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류환형 서장/인천 강화소방서 : 전소되는 데 목격자들 말에 의하면 1분 정도밖에 소요가 안 됐다고….]
바로 옆 텐트에 있던 한 남성이 뛰쳐나옵니다.
불길로 달려들더니 한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옵니다.
아이는 울먹이며 그대로 쓰러집니다.
[박모 씨/최초 목격자 : 문을 열었는데 아이가 앉아 있어 그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인근 야영객과 동네 주민들이 몰려왔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결국 텐트는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38살 이모 씨와 아들 2명, 동갑내기 친구 천모 씨와 아들 1명 등 5명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 : 냉장고 부분과 연결된 전기 누전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