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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98일째 팽목항…남은 가족 재수색 입장 확고

입력 2014-10-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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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황지현 양, 극적이게도 자신의 생일에 부모님께 돌아왔습니다. 황지현 양은 오늘(30일) 부모님들과 함께 자신이 살던 곳인 안산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의 얘기를 잠깐 좀 들어볼까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김관 기자, 잠시 좀 연결하겠습니다.

김 관 기자, 오늘 황지현 양은 고향으로 갔는데, 돌아갈 때 부모님들은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기자]

오늘 황지현 양의 부모님은 어머님 같은 경우는 차량편을 이용해서 따로 가셨고요, 황지현 양의 아버님이 지현이의 시신과 함께 헬기를 타고 이동하셨는데요.

헬기를 탑승하시기 직전, 남아 있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법률대리인 등과 함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면서 몇 마디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특히 남아 있는 다른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을 특별히 생각하시면서 남은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 먼저 아이를 찾아 떠나게 돼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남기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반년 넘는 시간 동안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함께 실제 가족처럼 동고동락해왔던 만큼 남다른 감정이 있으셨을 텐데, 떠나는 가운데 이렇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말입니다만, 남아 계신 실종자 가족들. 참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오늘 실종자 가족분들은 어떻게 지냈습니까?

[기자]

일단 지현이 부모님께서 떠나시는 모습을 배웅하면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침착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지현이가 오랜만에, 102일 만에 발견된 만큼 재수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굳게 먹으시고는 구조당국과 어떻게 구체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갈지 고심하는 눈빛도 역력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에 수색 작업을 지휘한 잠수사 한 분을 연결할 텐데, 그분께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장 오늘 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수색이 중단됐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도 걱정이군요?

[기자]

저희가 이제 앞서 보도해드리면서 누차 우려했던 부분이 10월 11월 넘어가면서 계절풍 때문에 점차 사고 해역에 바람이 많이 불고, 그로 인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되는 평균일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게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실종자 가족들이 11월, 12월 동절기 수색 계획을 세워달라고 구조 당국에 줄기차게 요청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조당국에서 뚜렷한 동절기 수색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늘 범대본 관계자는 최대한 가족들의 뜻을 반영하는 쪽으로 동절기 수색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그를 위해서는 범대본·해경 측뿐 아니라 민간 잠수업체, 그리고 일일이 민간 잠수사들과의 다양한 논의가 거쳐져야 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뜻까지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나와야 할 텐데, 당장 이번 주 다음 주 안에는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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