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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외교' 지평 확대…박 대통령, 링거 맞고 연설

입력 2014-09-25 08:00

리수용 북한 외무상, 끝까지 지켜봐
박 대통령, 빠듯한 일정에 링거 맞고 연설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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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용 북한 외무상, 끝까지 지켜봐
박 대통령, 빠듯한 일정에 링거 맞고 연설 소화

한국, '유엔외교' 지평 확대…박 대통령, 링거 맞고 연설


한국, '유엔외교' 지평 확대…박 대통령, 링거 맞고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에서 첫 기조연설을 마쳤다. 특히 이번 총회 기조연설과 함께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정상으로 안보리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활발해진 우리나라의 유엔외교 위상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대통령들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해왔지만 이번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예전과는 좀 더 달라진 측면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안보리와 인권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등 유엔의 3대 이사회에서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단순히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뿐 아니라 현재 안보리 이사국 활동도 병행해 이뤄지는 만큼 참석의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우리나라 '유엔외교'가 그만큼 확장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앞서 역대 대통령들은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이래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두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3차례(1988·1991·199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차례(2009·2011년), 김영삼(1995년)·김대중(2000년)·노무현(2005년) 전 대통령은 각각 1차례씩 연설했다.

더욱이 유엔에서는 2007년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총장이 연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에서는 박 대통령과 함께 반 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한국인 출신 인사 3명이 나란히 의장단석에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기조연설 첫 날인 이날 유엔 총회에서 브라질, 미국, 우간다, 스페인, 모리타니아, 칠레 등에 이어 7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

앞서 회색 정장 차림으로 모리타니아 정상의 연설 도중 총회 회의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20분가량 차분하게 연설을 이어나간 뒤 퇴장했다.

특히 이날 연설에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모리타니아 정상 연설 도중 입장해 북한 대표단석에 앉은 뒤 북한 대표단 4명과 함께 연설이 끝날 때까지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통일과 관련된 단어를 주로 사용했다. '평화'라는 표현을 22회 언급한 데 이어 북한(16회)·인권(14회)·한반도(10회)·핵(9회)·통일(6회)·DMZ(6회) 등의 단어를 많이 썼다.

박 대통령은 또 캐나다 국빈방문에 이어 4차례나 연설에 나서는 유엔 관련 회의와 잇단 양자회담 등 빡빡한 일정이 계속되면서 몸살기운이 겹쳐 이번 연설에 앞서 링거를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순방 중 박 대통령은 뉴욕에 3일 밤을 머물 예정이었지만 안보리 정상급회의가 25일에서 24일로 앞당겨지면서 2박을 머무는 일정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지막 날 3차례의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정은 그대로 유지해 빠듯한 스케줄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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