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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감독 "다저스나 우리나" 동병상련 느낀 이유

입력 2013-05-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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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감독 "다저스나 우리나" 동병상련 느낀 이유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1회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8연패 수렁에 빠졌다. 12일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전에 LA 다저스의 경기를 봤다"며 "1회 홈런이 나오길래 좋은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는데, 오래가지 못하더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까 분위기가 넘어가고…불펜진이 추가 실점까지 하는 바람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저스나 우리나 비슷한 처지인 것 같다. 득점권에 약하고, 불펜이 부진하고…내일 류현진이 등판이라고 하던데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벨리사리오가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후안 피에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벨리사리오가 1점을 더 내주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전날 롯데-LG전의 데자뷰 같았다. 롯데는 2-2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이명우에 이어 김승회와 강영식, 김사율을 투입했다. 그러나 세 명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LG에게 2-4로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 감독은 "전날 김승회와 김성배의 투입을 두고 고민을 했다"며 "동점 상황이기 때문에 김승회를 먼저 가는 것이 맞다고 봤다. 불펜진이 막아주고, 9회말 역전을 시키면 김성배를 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경기를 내줬다.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선 득점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렸어야 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타이트 한 경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롯데는 올 시즌 1점차 경기가 많다.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다보니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보니 불펜진의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조금 더 높이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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