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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지 못해 미안해요" 비인기종목 1인자의 설움

입력 2012-07-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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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쁘고 섹시한 외모를 갖춰야 각광받는 건 스포츠 선수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미국의 한 여자 역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갖췄는데도 후원을 못받아서 생계가 어렵다며 이같은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상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런던 올림픽 여자역도 무제한급에 출전하는 미국의 새라 로블스.

우리나라 장미란 선수 기록엔 못미치지만 인상·용상 합계 257kg을 들어 미국에서 가장 힘센 여성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그는 기업 후원을 전혀 받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입니다.

여자 역도 최고 스타지만 역도협회가 수당으로 지급하는 우리돈 46만원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키 179cm, 몸무게 125kg의 체격을 유지하려면 고열량 식단이 필수.

하지만 돈이 없어 친구들에게 음식을 얻어먹거나 빈민 지원단체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 거기다 그가 매력적인 용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힙니다.

축구선수 알렉스 모건, 수영선수 나탈리 코플린 등 섹시한 스포츠 스타들이 기업 후원을 독점하는 게 냉혹한 현실입니다.

미국은 스포츠선수의 천국으로 불리지만, 로블스의 사연은 거대 마케팅 산업에 존재하는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시민들이 최근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로블스 후원자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포츠기업 나이키에 로블스를 후원하란 압력을 넣는 청원운동이 대표적입니다.

과연 이같은 여론이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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