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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준석-배현진 '악수 신경전'…홍준표·전여옥도 '한마디'

입력 2022-06-23 20:51 수정 2022-06-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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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은 < 갈 곳 잃은 손 > 입니다.

오늘(23일) 아침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장입니다.

먼저 도착해 앉아있던 배현진 최고위원, 곧이어 들어오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악수를 청하지만, 이 대표, 손을 저으며 거부합니다.

느린 화면으로 볼까요.

배 최고위원이 먼저 손을 내밀자 이 대표, 치우라는 듯 흔들며 손을 밀쳐냅니다.

악수하려다 갈 곳 잃은 배 최고위원의 손, 급하게 이 대표의 손목이라도 잡아보지만, 민망했는지 일단 이 대표를 지나쳐 뒤따르던 정미경 최고위원과 인사합니다.

그러고서는 자리로 들어오면서, 이렇게 다 들릴 정도로 이 대표의 어깨를 치면서 응수했는데요.

그간 두 사람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일주일 전 '노룩 악수'를 할 정도로 관계가 나빠지더니 오늘은 악수 거부와 '찰싹 인사'로까지 관계 악화의 수위가 더 높아졌는데요.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은 둘 다 웃는 모습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사흘 전 반말에 삿대질해가며 설전 벌였던 만큼 앙금이 쌓일 대로 쌓인 겁니다.

이를 두고 선 "애들 장난치듯 정치한다"며 이 대표 행동이 부적절했단 비판 나왔는데요.

그런가 하면 당 대표 시절 배 최고위원을 영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또 의외로 두 사람 모두 질타하는가도 했는데요.

"당 대표의 지도력이 미숙해도 최고위원이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들어선 안 된다", 이 문장 자세히 보면, 아무래도 방점은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 찍혀 있는 거 같기도 하네요.

여튼 두 사람은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도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 두고 '의견 충돌'을 빚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견이 있으면 토론하고 치고받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문제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도 연일 초당적 협력 주문하고 있는 마당에, 여당 지도부끼리 악수조차 못 한다?

이래서 야당과 협력은 또 어떻게 해나갈지 걱정스럽네요.

다음 브리핑은요. < 비욘세 탓? > 입니다.

직장을 관뒀는데, 비욘세 때문이야. 비욘세가 퇴사하래서 실업수당 신청하러 가, 퇴사 이유 찾고 있었는데 비욘세가 사인해줬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글들인데, 회사를 관두면서 이게 다 '비욘세 탓'이란 겁니다.

비욘세가 뭐랬길래 이런 반응이냐고요. 이 신곡 때문입니다.

[비욘세 'Break My Soul' : 난 일을 그만뒀어. 새로운 추진력을 얻었지만 빌어먹을 회사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해. 아홉 시까지 일하고, 다섯 시간밖에 못 쉬었어.]

이렇게 비욘세가 퇴사를 부추기고 있단 건데요.

사실 퇴사를 부추겼다기보단 젊은 세대들이 앞다퉈 퇴사하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게 맞는 말이겠죠.

CNN도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담은 노래"라고 해석했는데요.

저희가 알아보니, 지난해 자발적으로 일을 관둔 노동자들이 4700만 명.

20년 만에 최고일 정도로 미국의 퇴직문화가 맹렬하기는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가 나빠지면서 임금은 낮아지는 반면, 격무에 시달려 '번아웃' 상태에 빠지면서 이런 자발적 퇴사가 늘었다는 분석인데요.

물론 '현실' 반응도 있습니다.

비욘세 얘기를 듣고 퇴사하기 전에 재정 문제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 비욘세가 퇴사하라는데 그러면 홈리스?, 그녀가 하라고 해도 관두면 안 돼 아이가 있고, 청구서가 있잖아라고 말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이런 현실론과 그냥 확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거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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