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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4인방' 동시 조사…유동규 '자금 세탁' 정황

입력 2021-10-20 20:42 수정 2021-10-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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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 4명이 오늘(20일) 동시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오늘 이 4명을 동시에 부른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 풀려난 남욱 변호사까지 이른바 대장동 사업 설계 4인방이 검찰청사 안에서 함께 조사받고 있습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진술의 차이가 있는데, 일부는 같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과 뇌물, 지분을 나누면서 발생한 일들에 대한 것입니다.

정영학 회계사는 뇌물을 줬다,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는 뇌물을 준 일이 없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빌린 돈이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술이 서로 엇갈릴 때 보통 대질조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김만배 씨에 대한 조사 때에는 유 전 본부장과의 대질조사는 없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뇌물을 준 적도 또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사실관계를 아는 4명이 모두 한꺼번에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영학 회계사와 3인을 각각 대질조사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4명을 한꺼번에 또는 여러 명을  대질조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가 오늘 조사에 앞서서 또 한 번 그분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고요?

[기자]

남욱 변호사는 오늘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남욱/변호사 : ('그분'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는 말씀 바뀐 것 같은데…) 아닙니다. 바뀐 게 아니고 오해들 하신 거고…(원래 이 지사가 아니었다고 알고 계셨다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속 등장하는 그분이 이재명 지사가 아닌 점을 알고 있었다 이런 취지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남욱 변호사의 주장과는 관계없이 그분이 정확히 누구인지 쫓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금 세탁 창구로 보이는 단서를 잡았다는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먼저 유 전 본부장은 정민용 변호사가 세운 유원홀딩스라는 회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여기에 35억 원을 투자를 하는데요.

검찰은 이 중 15억 원가량이 한 비료업체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비료업체 대표가 유원홀딩스의 사내이사인 데다 자금이 어떤 명목으로 흘러들어간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라 검찰은 자금 세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검찰은 오는 22일까지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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