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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2030을 화나게 했나…'분노 투표' 방아쇠는?

입력 2021-04-08 21:08 수정 2021-04-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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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들은 2030세대의 이번 투표를 '분노 투표'라고 정의합니다. 정부와 여당에 화가 났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일들이 2030이 분노하는 지점을 건드린 건지, 최수연 기자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2030은 왜 분노했나

전문가들은 2030세대 분노의 첫 지점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박탈감…"내 기회는?"

2030가 '잃어버린 세대'라는 겁니다.

입시전형으로 다변화로 정보격차가 학력격차로 이어진 데다 힘들게 대학을 졸업한 뒤엔 취업길마저 막혀버렸단 겁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30세대들은)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고 좋은 직장 얻기도 힘든데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느낀다.)]

게다가 현 정부 들어 크게 오른 집값으로 내집 마련도 포기하게 됐단 겁니다.

현실감…"내 이익은?"

연대보다는 자립이 더 중요한 가치인 2030세대.

그만큼 자신의 생계, 그리고 스스로의 이익 추구에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현실감이 더 넘친단 겁니다.

[최훈석/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 : (2030세대는) 집을 사야 된다든지 직접 생계에 관련된 거잖아요. 그런 사안들에 대한 (어려움을 키운 정부·여당을 향한) 반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이 때문에 증세나 조세에 대한 저항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배신감…"왜 공정하지 않지?"

기회를 빼앗겼단 생각, 생계에 민감한 마음.

이게 바로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민감함으로 자리잡았단 겁니다.

[김윤태/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2030세대는) 공정성에 더 민감한데 (정부·민주당에) 기대가 더 많았기 때문에 실망이 커서 거부 의사를 선거를 통해서 표현한 것…]

이렇게 2030세대의 특징을 정리하면 분노의 지점들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정규직 대거 전환으로 충돌했던 인천국제공항 사태.

금수저 특혜입학 논란을 빚었던 조국 전 장관 사태.

그리고 '개미 투자자'들을 화나게 했던 LH사태와 여권의 전셋값 '내로남불'.

일련의 일들이 2030세대의 분노 포인트를 타격하면서 지지하는 정당이 1년 사이 크게 돌아섰단 분석이 가능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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