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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당시 '내부 협조자' 통해 곽노현 후보 사찰 정황

입력 2020-11-25 08:12 수정 2020-11-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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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이 과거 불법 사찰을 해서 만든 문건을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등 피해자들에게 보내고 사과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JTBC가 해당 문건을 입수해서 살펴봤는데 곽 전 교육감이 단일 후보가 되기 전부터 단체 내부에 협조해줄 인물을 찾아서 동향을 사찰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2월 18일 작성한 문건입니다.

곽노현 당시 방송통신대 교수가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할 의사를 일부 언론에 밝힌 당일 작성된 이 문건엔, "좌파 단일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돼있습니다.

특히 '좌파 협조자'를 언급한 대목이 눈에 띕니다.

[김윤태/'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 내부의 누군가와 연결돼서 얻지 않고는, 혹은 도청을 하지 않고는 그렇게 쓸 수 없다고…]

곽 전 교육감 측 누군가가 국정원 측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 걸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국정원은 교육감 선거 8일 뒤 취임준비위 명단을 입수해 보고했습니다.

임기 중 교육감직 사퇴를 요구하는 활동은 더 구체적입니다.

보수단체 릴레이 시위를 여는가 하면 온라인 상에 하루 750건의 글을 올리고 사퇴 촉구 서명 코너를 개설하란 내용도 있습니다.

인물 세평을 보고한다면서 "인권을 지나치게 중시한다"거나 "공사를 구분하지 않는 도둑놈 심보"라는 인신공격적인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곽노현/전 서울시교육감 : 국가안보정보기관이 그런 인사평판조사하는 데가 아니잖아요. 그거 자체가 직무 외고, 법원에서도 그건 정치 사찰이다 이렇게…]

국정원의 이번 문건 공개를 이끌어낸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은 오늘(25일)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고 문익환 목사 등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내용도 밝히라고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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