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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녹았다 얼지 않는 북극, 올 겨울 '한파' 들이닥치나?

입력 2020-10-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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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이번 달 북극해빙이 역대 가장 적은 면적을 기록하고 있다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준다고요?

[기자]

북극해빙은 북극해와 인근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을 말합니다.

이 북극해빙의 면적은 현재, 역대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래프를 보면 10월 기준 해빙 면적이 역대 가장 적었던 건 지난 2012년이었는데,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겁니다.

북극해빙은 보통 10월에 얼음이 다시 얼면서 면적이 회복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겨울 날씨에 영향을 주는 카라-바렌츠해와 랍테프해의 해빙이 많이 얼지 않은 상태입니다.

랍테프해는 관측 이후 처음으로 10월 말까지 얼음이 얼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카라-바렌츠해의 해빙이 적으면, 그 부근에 블로킹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북서쪽의 한기가 우리나라로 불어오게 되는데요.

이 영향으로 삼한사온과 같은 주기적인 한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랍테프 해의 해빙이 적어도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동시베리아 쪽에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마찬가지로 북쪽의 한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는데요.

하지만 이 경우엔 한파가 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늦가을과 초겨울 추위를 일으키는 라니냐의 영향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겨울 초반엔, 지난해처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평년과 비슷하거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일(27일)은 아침엔 오늘과 비슷하게 쌀쌀하지만, 낮엔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았는데요.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계속 머무르며 천천히 약해지면서 내일도 영향을 주겠습니다.

하늘은 대체로 맑고 바람이 약하겠는데요.

때문에 밤사이에도 맑은 하늘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겠습니다.

아침엔 오늘처럼 내륙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약한 바람 때문에 오늘 쌓인 미세먼지에 내일 발생할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과 충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나쁨'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엔 맑은 하늘에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서울 21도, 대구 2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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