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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지뢰밭' 변한 민통선 마을…주민 "이주 대책을"

입력 2020-09-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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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강원도 철원 이길리 마을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21일) 민통선 마을 주민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침수 피해도 심각했지만 빗물에 '지뢰'까지 떠내려왔다며 불안해서 마을을 떠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주민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지뢰폭탄'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김종연/강원 철원군 이길리 이장 : 지천으로 뿌려져 있는 대인지뢰가 물에 떠내려와 논밭 주변이 지뢰밭으로 변해 사람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마을을 집어 삼켰습니다.

주민 139명이 겨우 몸만 피했습니다.

복구는 끝났지만 마을 곳곳에서 나오는 지뢰가 문제입니다.

취재진이 떠내려온 대전차 포탄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남쪽에 매설된 지뢰는 약 85만발로 추산됩니다. 위치를 알 수 없는 지뢰는 약 10만발, 민통선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군 당국은 지뢰 18발을 수거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수백 발이라고 말합니다.

지뢰를 더 찾지도 애써 키운 벼를 베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최종수/철원 지뢰 피해모임 임시대표 : '지뢰 탐지를 하려면 개인이 자기 재산 포기각서를 써야만 탐지가 가능하다'라는 게 현재까지 결과입니다.]

불안한 이길리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수재민이 집을 새로 짓는데 지원하는 금액은 1천600만 원.

주민들은 이주 비용과 유실 지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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