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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사실상 2인자' 국정 총괄 역할…'위임통치' 의미는?

입력 2020-08-20 21:11 수정 2020-08-21 18:32

박봉주 당 부위원장과 김덕훈 총리는 경제 분야
결정적 업무는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이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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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주 당 부위원장과 김덕훈 총리는 경제 분야
결정적 업무는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이 챙겨


[앵커]

그럼 류정화 기자와 함께 위임통치가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류 기자, 정확하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일단 대남, 대미 정책 부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거의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 제1부부장 외에도 박봉주 당 부위원장과 내각의 김덕훈 총리가 경제 분야 권한을 위임받았고, 군사 분야는 신설된 군정지도부 최부일 부장, 전략무기개발을 전담하는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에게 부분적으로 권한이 이양됐다는 겁니다.

최부일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어린 시절 농구도 같이 한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도 김여정 제1부부장과 나머지 인사들의 위상이 같다고 볼 순 없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히 분야별로 역할을 나눠 맡는 것으로 볼 순 없고요.

이렇게 분야별 위임통치는 하더라도 국정을 총괄하는 역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맡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권한을 이양한 것이냐, 이 배경도 궁금한데요. 사실 몇 개월 전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나오곤 했었잖아요.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국정원은 건강이상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20일)도 위임통치 이야기가 나오자, 예전에도 돌았던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정보지가 또 돌기도 했는데요.

지난 9년간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정도 권력기반을 다져 놓은 상태에서 통치 스트레스를 좀 줄이기 위한 차원이고, 또 정책 실패가 생길 경우,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초 하노이 회담 실패로 김 위원장이 내부적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과도 연관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바로 어제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영상도 공개됐는데, 여기서도 건강에 크게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론 어떤 부분이 달라지게 됩니까.

[기자]

권한을 이양한다고 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곧바로 후계자가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결정적으로 중요한 업무는 김 위원장이 챙기게 되는 겁니다.

다만 위임통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김 제1부부장의 입김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욱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에 대한 보고도 있었죠?

[기자]

영변 5㎿ 원자로는 가동중단 상태이며 재처리시설 가동 징후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풍계리, 동창리 시설도 특이동향이 없다고 했고요.

다만 신포조선소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출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정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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