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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더이상 도발 말아야…실무협상 재개 원해"

입력 2019-07-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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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 국무부가 우리 시간 오늘(26일) 새벽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말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행사에 참석했지만 북한 관련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국무부의 입장부터 구체적으로 살펴 보죠.

[기자]

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북한에 더 이상 도발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고 또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르태거스 대변인의 말입니다.

[오르태거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 관여를 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한 모든 것들을 외교를 통해 해결하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더는 도발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과 외교적으로 나아갈 길과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계속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어제 북한의 발사 직후에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단거리 발사체 발사 보도를 알고 있다" 이런 정도의 반응을 보였잖아요, 국무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예견하고 이같은 발언을 했을까요?

[기자]

네,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어제 행정부 고위 관리의 첫 반응이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는 간접 입장 전달 방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단거리 발사체로 평가한다는 의미입니다.

북·미 간 대화 궤도 이탈을 막기 위해 상황 관리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무부 입장도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만 하루가 지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취임 축하 행사 차 국방부를 방문했습니다.

14분가량 연설했는데 북한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장관도 북한 미사일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지난 5월 미사일 시험 발사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죠?

[기자]

지난 5월 4일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13시간 정도 지나서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이 세상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고 협상은 성사될 것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 9일에는 대략 9시간 후에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가 이후 "단거리이고, 신뢰 위반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수위를 조절한 바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직후 한반도 전문가인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은 "단거리는 트럼프의 이른바 레드라인을 위반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별 반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저강도 대응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탄도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이나 조야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미 하원 아태 소위 공화당 간사인 테드 요호 의원은 오늘 JTBC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대응은 북한에게 달려 있다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추가 제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미사일 발사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을 앞둔 상황, 또 북한이 강하게 비난해 온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방한 직후라는 점입니다.

대화의 판을 흔들려는 것보다는 실무협상을 앞둔 줄다리기 쪽에 대체로 분석의 무게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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