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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와해' 경찰 가담 정황…검찰, 정보분실 압수수색

입력 2018-06-28 09:27 수정 2018-06-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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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 전략을 세워준 전직 노동부장관 보좌관은 구속이 됐고, 지금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이 사람이 돈을 전달했다는 경찰 간부입니다. 노동 정보통으로 삼성에 관련 정보들을 주면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곧 소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정보국에서 일하는 간부 김모 씨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 교섭 과정에 적극 끼어든 정황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30년 동안 노동계에서 정보를 수집해 오면서 내부에서 '노동 정보통'으로 꼽힌 인사입니다.

김씨는 경찰이 수집한 노조 정보를 삼성에 전달하면서 '노조 파괴' 공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나, 노사 협상 등 삼성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김씨가 정보를 주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특히 검찰은 삼성이 그 대가로 김씨에게 201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노조 파괴 공작에서 '전략가' 역할을 했던 자문위원 송모 씨가 돈 전달책으로 지목됐습니다.

송 씨는 참여정부 시절 김대환 노동부장관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노조파괴 전략을 짠 혐의 등으로 어제(27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노조원 숫자를 줄이는 이른바 '그린화' 공작 같은 전략을 짜는 데에도 끼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곧 김씨를 불러 삼성에서 돈을 받은 배경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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