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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와 함께 출장, 나체사진까지…빗나간 고위 공직자

입력 2018-04-04 07:41 수정 2023-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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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체사진을 몰래 찍고, 폭력에 협박까지 한 고위공직자와 불륜관계였던 한 여성이 이런 얘기를 폭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고위공직자가 이 여성과 업무시간에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해외출장도 여러번 함께 갔다는 것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재부 출신 A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인 2015년 아내 몰래 K씨와 교제했습니다.

부시장 관사에서는 물론이고 업무시간에 시청 근처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해외출장에 여러 번 동행했고 현지에서 골프를 치고 잠자리도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2016년 여름부터 두사람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잠이 든 K씨 몰래 A 부시장이 나체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K씨 :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찍었다고 (했어요.) 굉장히 모욕적이었어요.]

A 전 부시장이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갈등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 해 5월 모텔 주차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A 이사장이 관계를 정리하자며 K씨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는 과정에서 K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K씨 : 제 머리카락을 잡고 밀치고 넘어뜨리고 맞고 넘어지고…]

A 이사장의 가족이 부적절한 관계를 뒤늦게 알면서 사태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가족들이 K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앞까지 찾아와 발설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A 이사장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건 인정했지만 K씨의 집착이 화를 불렀단 입장입니다.

[A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 공직자라서 어찌 보면 협박당한 건데, 내가 한 번도 강제로 한 건 아니고요.] 

K씨는 A 이사장의 불륜이 또 있다며 공직에서 그만 내려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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