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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천 투쟁위 "정부가 충분한 설명, 동의 구했어야"

입력 2016-08-24 21:53 수정 2016-08-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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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군이 사드 배치 제3후보지를 국방부에 공식 요청한 다음부터 인근 지역인 김천의 민심이 들끓고 있는 소식을 앞서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오늘(24일) 한 6천명 되는 김천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롯데 골프장은 성주땅이긴 한데, 김천 바로 옆에서 김천을 바라보고 사드가 설치되기 때문이지요. 이미 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꾸려지고 반대운동에 나선 상황인데요. 수석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운 김천시의회 부의장을 화상으로 연결해서 잠깐 얘기 나누겠습니다. 입장만 좀 들어보죠.

김세운 위원장님, 아직 검토 단계인데 결국에는 롯데골프장이 새로운 사드배치 부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까?

[김세운 수석위원장/김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 : 그렇습니다. 지금 성주에서 성산포대를 먼저 지정을 했다가 성주군민들이 워낙 반대가 심하니까 성주군민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성주골프장으로 요청을 했습니다. 그 성주골프장은 지역은 성주입니다마는 우리 김천시민이 7km 이내에 약 1만 6000명이 살고 있는 김천이나 마찬가지인 땅입니다. 그곳을 제3후보지로 검토한다는 자체는 이미 국방부가 또는 정부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우리 김천시민들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모양이던데 사실 이 문제는 전자파에 대한 피해가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란도 물론 있고. 또 당초 국방부가 성산포대를 최적지로 꼽으면서 한 말은 고도가 높아서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더 높습니다. 이 골프장 부지가 680m로 성산포대보다 더 높고 그래서 국방부 논리대로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건데 여전히 그 문제를 좀 걱정하고 계신 모양이죠?

[김세운 수석위원장/김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 : 그렇습니다. 정말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맨처음에 실시하려고 했던 성산포대에 그대로 배치를 해야지만이 정부의 시책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성주군민들이 워낙 반대를 심하게 했습니다. 바로 사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우리 군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동의를 얻었더라면 성산포대에 유치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냐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는데 일부 성주군민들은 여전히 사드배치 자체에 철회를 주장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제3 부지가 떠오르면서 그러니까 롯데골프장 쪽이 떠오르면서 반대 움직임은 사실 좀 약화됐다고 하더군요. 김천의 경우에 그럴 가능성은 지금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다른 지역으로 다시 또 바뀐다면 그때는 반대는 안 하는 걸까요?

[김세운 수석위원장/김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 : 명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이 처음에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고 할 때도 굉장히 걱정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또 성주에서 워낙 평화적으로 시위를 잘해 줬기 때문에 많은 찬사를 보냈고 응원을 했었습니다. 지금 저희 김천시민들이 오늘 한 8000명이 모여서 처음으로 대단위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 이유 중의 가장 큰 것이 성주에는 안 되는데 김천에는 된다고 생각하는 국방부의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김천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김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도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도 거기에 대한 전자파마저도 굉장히 걱정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정부에서 사전에 사드가 안전하다고만 말을 했지 왜 안전한지, 데이터를 정식적으로 보여준 적도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신뢰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천을 지역구로 둔 이철우 의원이 사드배치 자체를 처음부터 비공개로 했어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이철우 의원은 김천에서 그렇게 환영을 받지는 못한 것 같은데. 반론하신다면요?

[김세운 수석위원장/김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 : 그렇습니다. 이철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기밀이라고 볼 수 있는 이와 같은 중요한 것들을 설치함에 있어서 모든 것들이 다 공개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기밀이 북한에 알려지게 됨으로 인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이와 같은 중요한 것들은 비밀에 붙여야 된다는 것으로 저희들은 이해를 합니다. 우리 김천시민과 마찬가지로 이철우 의원님께서 우리 시민을 사랑하고 아끼고 김천시의 시민 모두의 생존권을 보호함에 있어서는 조금도 저희들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원론적인 말씀이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나 이 부분은 사실 저희들이 잠시 후에 다루겠습니다마는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이냐, 지금 이 시점에서. 또한 합당한 것이냐, 또한 합법적인 것이냐에 대해서는 반론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알겠습니다. 김세운 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수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세운 수석위원장/김천 사드배치반대 투쟁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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