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람보다 빠르다는 게이틀린이냐, 번개처럼 빠르다는 볼트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는 볼트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두 스프린터가 오늘(27일) 밤 남자 200m 결승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0.01초, 말 그대로 간발의 차로 희비가 갈린 승부였습니다.
짜릿했지만 아슬아슬했던 100m 레이스, 200m는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누가 더 빠르냐를 놓고, 볼트와 게이틀린은 다시 엇갈립니다.
게이틀린은 19초57의 올시즌 1위 기록을 뽐내고, 볼트는 19초19의 세계기록을 내세웁니다.
200m를 뛰는 스타일도 다릅니다. 선수들은 초반 110m 곡선주로에서 몸을 기울여 원심력을 이겨내는데, 게이틀린은 보폭이 좁은 주법을 구사해 유리합니다.
반면 볼트는 보폭이 큰 주법 덕분에 후반 90m 직선주로에서 가속도가 좋습니다.
100m 세계기록은 9초58인데, 볼트의 200m 후반 100m 기록은 그보다 빠릅니다.
[장재근 감독/화성시청(남자200m 한국기록 보유) : 게이틀린 선수가 곡선주로에서 많이 앞서지 않는 이상 직선 후반부에서 우사인 볼트 선수에게 추월당할 수 있습니다.]
나보다 앞선 선수는 없다, 볼트의 200m 사상 첫 세계선수권 4연패 여부는 게이틀린에게 그 답을 물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