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도시에 폭탄' 계획 들었다"…5·18 현장 속 한 목사의 수기

입력 2017-08-22 07: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처럼 5·18 당시 조종사들은 사실상의 공습 대기로 해석되는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정황은 더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친필 수기를 입수해 살펴봤는데, 피터슨 목사는 당시 광주에서 미국인 대피를 담당했던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고 난 후 쓴 수기입니다.

당시 광주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하던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대피하라는 미군의 제안도 거절하고, 민주화 운동 기간 내내 광주에 남아있던 인물입니다.

수기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피터슨 목사는 그 당시 미군 하사로부터 "한국 공군이 도시에 폭탄을 떨어뜨릴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5·18 진실규명지원단 안길정 연구원은 이 정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안길정/5·18 진실규명지원단 연구원 : (데이브 하사는) 미국인의 피신을 책임지는 책임자였기 때문에 그 정보는 믿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공개된 CIA자료에 따르면 "5·18 전후로 북한군의 동향에 특이점이 없다"고 돼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국방부에 전투기 출격 명령 내역 등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관련 자료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5·18 직후 폭탄 장착한 채 출격대기" 당시 조종사 '증언' 미 국방정보국 비밀문서엔 "신군부, 광주시민을 베트콩처럼…"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극장 밖으로 나온 '택시운전사' "500파운드 폭탄"…현직 조종사가 보기에도 '이례적 중무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