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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뉴욕 도착…정상회담서 '비핵화' 외교 재시동

입력 2019-09-23 18:26 수정 2019-09-23 21:55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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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아홉번째 정상회담, 25일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죠. 북·미 실무협상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속도를 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주말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수십 명이 다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재산 피해도 많았죠.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는 문 대통령 방미 소식과 함께 국내 소식을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 땅을 밟았습니다. 취임하던 해인 2017년 그리고 작년에 이어서 세번째 참석인데요. 역대 대통령들이 대개 두 번씩 참석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활발한 유엔 외교를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와 또 응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현지시간 지난 22일) : (3년 연속 참석하기로 한 결정에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여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엔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장입니다.]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서 기조연설 내용도 조금씩 바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인 빈번했던 2017년에는 "북한이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면서 강도높게 비판했고요. 반대로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회담이 있던 지난해에는 '기적', '평화' 같은 단어가 연설문을 수놓았습니다. "오랜 고립에서 벗어난 북한에게, 이제는 국제사회가 화답할 차례"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현지시간 2017년 9월 21일) : 최근 북한은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1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또 다릅니다. 또 한 번의 역사적인 북·미 회담이 있었지만 결국 '하노이 노딜'로 끝이 났고 그 후 반 년 넘게 북·미 대화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북·미 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 만드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했고요. "하노이 이후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를 살펴봤고, 안전보장 요구 등 최근 북한의 발언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를 한·미 정상이 공조해서 분석하고 또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뉴욕 순방은 한·미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 두 가지 일정이 가장 중요한데요. 우리시간으로 내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아홉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모레 새벽에 유엔총회 연설에 나섭니다. 여기서 나온 메시지는 당연히 곧 개시될 북·미 간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소위 '빅딜식' 일괄타결 방침을 고수했지만, 보다 유연한 스탠스, 즉 단계적 협상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워하던 강경파 볼턴 보좌관까지 경질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8일) : 볼턴은 '리비아식 모델'을 말했고, 그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북·미 협상은) 크게 후퇴했습니다. 볼턴은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나쁜 방식으로 일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아주 좋을 수 있죠.]

뿐만 아닙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겨냥해,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집권 3년차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은 것이 나의 가장 큰 업적이다'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0일) : 최소한 지난 3년간 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긍정적인 일입니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도 화답했습니다. 스스로 '새로운 수석대표'라고 밝힌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보다 실용적 관점에서 북미 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이 발현됐다"는 칭찬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티키타카식 덕담이 오가는 것 실무협상 재개가 정말 임박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이번 문 대통령 유엔 순방에는 JTBC 보도국의 스타, 칸이 선택한 배우이자 본업은 청와대 출입기자인 심수미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 '기생충'에 아주 중요한 역할로 아주 짧게 출연했었죠. 다정회에서 500만 돌파기념으로 심 배우를 연결했었는데 이제는 1000만관객 작품으로 우뚝 섰죠.
 
[칸이 선택한 여자, 신인 배우죠? '신인배우' 심수미 씨~ 심수미 씨~ 어디예요, 거기요?]

[네,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아? 청와대에 나와있어요?]

[네, 본업은 기자인 만큼 청와대 춘추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후속작 들어온 건 없어요. 혹시?]

네, 오늘 아침에 보니까, 역시 대배우 답게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스탠드업을 잡았습니다. 내일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또 열혈 취재, 날카로운 질문 기대해보는데요. 연차는 심수미 기자가 높지만 정상회담 취재는 휴중인 고석승 반장이 선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퀘스쳔을 던졌었죠.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뉴욕 도착한 문 대통령…내일 한미 정상회담서 '비핵화' 외교 재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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